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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임태훈, 개막 첫 달 최고 투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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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태풍인가 쓰나미인가. 시즌 개막 첫 달이 거의 다 돼가는 시점에서 임태훈(두산)이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각종 투수 부문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4월 최고 투수로 평해도 무리가 없다.

임태훈은 24일 현재 평균자책점(0.53)과 다승(3승)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규정 투구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역시 3승을 기록한 이용훈(롯데)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지만 10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투구 내용도 굉장히 좋다. 무엇보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호투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청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17일 잠실 삼성전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 두 경기서 팀 타선의 지원으로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긴 반면 24일 문학 SK전에선 상대 에이스 마리오 산티아고와 팽팽한 투수전 끝에 팀의 2-1 승리를 뒷받침했다. 6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안타 1개(솔로홈런)로 상대 타선을 억제한 결과다.

무엇보다 이날은 힘으로 윽박지르지 않고도 타자들을 잡아냈다는 게 고무적이다. 평소와 달리 평균 직구 스피드가 140㎞가 채 안 되는 구속에도 불구하고 향상된 완급조절 능력을 앞세워 SK 타선을 농락했다. 절묘한 코너워크와 함께 주무기로 구사한 서클체인지업의 효과가 탁월했다.

임태훈의 질주를 어떻게 봐야 할까. 아직 초반이고, 3경기 등판에 불과한 점은 분명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본인과 코칭스태프 모두 조심하고 있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임태훈은 3경기 평균 투수구가 아직 90개에 못미친다.

그러나 풀타임 선발 전환 첫해 기대 이상의 모습인 것만은 분명하다. 등판만 하면 안정감 있는 투구로 팀 승리의 밑바탕을 열심히 깔아준다. 팀의 선발 원투펀치 니퍼트-김선우에 이어 3선발 역할을 100% 이상 소화해주고 있다. 덕분에 두산 선발진은 4선발 이용찬까지 상대팀이 피해갈 투수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중간계투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두산이 팀순위 단독 2위(승률 0.636)에 올라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임태훈에 대해 "지금까지 등판한 3경기서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전 당시에는 직구 구위가 워낙 좋았다. 특별히 흠잡을 데가 없었다"면서 "보통 한 가지 구종이 좋지 않으면 다른 구종에 의존하게 된다. 24일 SK전 같은 경우는 직구 구위가 다소 떨어지다보니 변화구에 의존했는데,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가 무척 좋았다. 평소 잘 던지지 않던 서클체인지업도 기가 막히게 들어갔다"고 높이 평가했다.

임태훈은 "SK전은 마운드가 높아 전체적으로 공이 높게 들어갔다. 포수 (양)의지 형에게 미트를 낮게 깔아달라고 부탁했는데 이후 제구가 잘됐다"며 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관건은 앞으로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순풍을 타고 있는 그가 향후에도 이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 코치는 "투수의 경우 다음을 기약하기가 참 어렵다. 오늘 좋다가도 당장 다음 등판 때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게 투수다. 그 잘 던지는 윤석민(KIA)과 오승환(삼성)도 어제같은 경기를 경험하는 게 야구"라면서 "그래도 (임)태훈이의 현재까지 모습을 종함해보면 등판이 거듭되더라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다. 기대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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