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오릭스)가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대호는 5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시즌 3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선 3안타를 폭발시키며 개막 후 첫 멀티안타를 때려내 타격감을 끌어올렸던 이대호는 이날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얻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두 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마감됐다.
2회초 첫 타석에서 2구째 바깥쪽 커브를 퍼올려 우익수 뜬공을 기록한 이대호는 4회초 2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도 2구만에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초구 커브를 흘려보낸 뒤 2구째 149㎞ 슈트를 당겼으나 땅볼에 그쳤다.
오릭스가 0-2로 뒤진 6회초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오릭스는 6회 아카다와 사카구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서 오비키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1-2로 추격했다.
계속된 공격 2사 2루서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적시타 한 방이면 동점도 가능한 상황. 상대 선발 브라이언 울프는 이대호에게 3구 모두 커브를 던졌고, 이대호의 방망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대호는 4구째 바깥쪽 낮은 커터도 침착하게 골라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그러나 다음 타자 기타가와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오릭스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8회말 니혼햄의 나카타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1-3으로 승부가 기울었고, 이대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상대 마무리투수 다케다 히사시를 맞아 볼카운트 0-2서 연속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한 뒤 5구째 140㎞ 바깥쪽 직구를 친 것이 유격수 땅볼에 그쳐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3할까지 올라갔던 이대호의 타율은 2할6푼1리(23타수 6안타)로 떨어졌다. 오릭스는 그대로 1-3으로 패해 니혼햄전 2연승 후 1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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