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산 거포' 이대호(30, 오릭스)의 방망이가 잠시 숨을 골랐다.
이대호는 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시즌 3차전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개막 후 이어온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고, 오릭스는 또 져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대호는 1회초 2사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소프트뱅크 선발 아라카키 나기사를 상대한 이대호는 볼 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4구째 몸쪽 슈트를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0-1로 뒤지던 4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다시 한 번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번엔 바깥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겼으나 땅볼에 그쳤다.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허무하게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보낸 뒤 2구째 바깥쪽 떨어지는 포크볼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어 3구째 바깥쪽 시속 147㎞짜리 스트라이크에는 방망이를 내보지도 못하고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오릭스가 0-5로 크게 뒤진 9회초에는 1사 1루에서 마지막 타격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번에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아라카키의 6구째를 잡아당긴 것이 땅볼이 되며 유격수 정면으로 굴렀다.
전날까지 2할8푼6리를 기록하고 있던 이대호의 타율은 이날 무안타로 1할8푼2리(11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다. 오릭스는 9회초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완투승'을 따낸 소프트뱅크 선발 아라카키를 공략하지 못하고 1-5로 허무하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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