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원주 동부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 걸음만 남겼다.
동부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70-50으로 승리했다. 1차전서 모비스에 역전패를 당했던 동부는 2차전 승리로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뒤 이날 3차전까지 가져갔다. 동부는 남은 두 경기서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1쿼터는 완벽한 동부의 흐름이었다. 이광재와 박지현이 3점포를 각각 2개씩 성공하면서 기선제압에 나섰다. 로드 벤슨과 김주성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나란히 2득점 3리바운드씩을 기록하며 '높이'를 과시했다. 모비스는 경기 시작 5분여 만에야 첫 득점을 올렸다. 레더와 김동우 등이 골밑을 노렸지만 자유투를 제외한 득점은 함지훈의 2점이 유일했다. 턴오버는 동부와 같은 4개를 기록했다. 1쿼터부터 11-21로 뒤진 이유다.
2쿼터서는 모비스가 힘을 냈다. 역시 함지훈이 앞장섰다. 함지훈은 2쿼터 초반부터 연속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모비스는 쿼터 중반 레더가 열린 골밑을 잘 파고들어 레이업을 성공, 19-21 2점차로 따라붙었다.
김주성이 3반칙으로 잠시 물러나 있는 사이 동부를 압박했던 모비스. 그러나 모비스 역시 주포인 레더가 4반칙에 묶이면서 원활한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모비스는 쿼터 막판 동부 윤호영과 황진원에 득점을 허용하면서 다시 8점차로 뒤졌다.
3쿼터서 다시 동부가 흐름을 가져갔다. 벤슨과 윤호영, 김주성, 박지현이 속속 득점을 올리면서 다시 20점차까지 멀찌감치 달아났다. 모비스는 쿼터 시작 후 7분 가까이 흐르도록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그사이 턴오버만 6개를 범하면서 유재학 감독의 애를 태웠다.
승기를 잡은 동부는 안재욱의 3점포 두 방과 벤슨의 6리바운드를 더해 두자릿수 리드를 이어가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레더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경기를 더욱 어렵게 끌고갈 수밖에 없었다.
박지현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4점(3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올렸고, 벤슨도 11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양 팀간 4차전은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 21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50(11-21 13-9 8-24 18-16)70 원주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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