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동부 산성' 원주 동부가 더욱 높은 성벽을 쌓아올렸다. KBL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8할 승률을 확정지은 것이다.
동부는 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64-5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4승9패(승률 8할3푼)를 기록한 동부는 오는 4일 벌어지는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와 상관 없이 정규리그 사상 처음으로 8할대 승률을 달성하게 됐다.
역대 정규리그 최고 승률도 동부의 몫이 됐다. 기존 최고 승률은 지난 2010~2011 시즌 부산 KT가 달성한 7할5푼9리(41승13패)다. 동부는 역대 최고 승률은 물론 첫 8할 승률 달성에도 성공하며 명실공히 한국 프로농구 최고의 팀이란 것을 입증했다.
1쿼터부터 동부가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동부는 체력 비축을 위해 경기에 나서지 않은 '주 득점원' 로드 벤슨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KGC를 압박했다. 1쿼터를 18-13으로 앞선 동부는 2쿼터에서도 윤호영과 박지현의 3점슛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전반을 36-23으로 앞선 동부는 3쿼터 중반 KGC의 추격을 허용했다. KGC는 동부의 공격을 봉쇄한 채 크리스 다니엘스의 골밑 공격과 은희석의 3점슛을 묶어 32-3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동부는 석명준과 박지현의 3점슛이 폭발하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51-37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벌어진 점수차는 4쿼터에서도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동부는 큰 어려움 없이 리드를 지켜나갔고 64-55, 9점 차 승리를 거뒀다. 동부 박지현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9득점(3점슛 3개)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KGC는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공격의 활로를 쉽사리 찾지 못했다. 박찬희와 양희종이 나란히 9득점, 다니엘스가 8득점에 그쳤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저조한 득점은 결국 패배로 이어졌고, 팀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 1일 경기 결과
▲ (안양 실내체육관) 안양 KGC 55(13-18 10-18 14-15 18-13)64 원주 동부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99(23-23 24-20 23-18 29-31)92 고양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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