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원주 동부전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서 최진수(23점), 크리스 윌리엄스(18점), 이동준(18점)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91-68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20승32패를 기록, LG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동부의 정규 경기 최초 승률 8할 확정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일찌감치 선두를 확정지은 동부는 또 다른 기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정규경기 통산 최고 승률인 8할이 목표다. 각 팀별 54경기 기준 최고 승률은 지난 시즌 KT의 7할5푼9리(41승13패)다. 현재 43승9패인 동부의 승률은 8할2푼6리로, 남은 두 경기서 1경기만 거둬도 8할 승률을 달성하게 된다.
예상을 뒤엎은 오리온스의 완승이었다. 5전 전패. 올 시즌 오리온스의 동부전 성적이었다. 앞서 5차례 동부와의 경기서 모두 패했던 오리온스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마저 내줄 수 없다는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1쿼터를 18-18로 마친 오리온스는 2쿼터 들어 최진수(12점), 크리스 윌리엄스(4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민섭(6점)의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2쿼터 중반 김민석의 3점포로 36-26, 10점차까지 달아났다. 윤호영이 3점을 쏘아올리자 김민석이 또 다시 외곽포로 응수, 맞불을 놨다. 오리온스는 김영수까지 외곽포에 합류하면서 동부의 추격을 뿌리쳤다. 외곽포뿐 아니었다. 최진수가 골밑슛을 밀어넣은 뒤 림을 맞고 나온 공을 다시 잡아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점수는 13점차가 됐다.
공격과 수비 모두 오리온스의 우위였다. 2점슛 성공률은 64%(14/22)로 43%(8/19)에 그친 동부에 앞섰다. 인사이드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리바운드(15개)와 어시스트(17개) 모두 동부를 눌렀다.
3쿼터서 서서히 동부의 뒷심이 살아났다. 박지현과 진경석의 3점포로 손쉽게 10점차 안쪽으로 다가선 동부는 벤슨이 높이를 앞세워 두 차례의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림을 벗어난 공을 끈질기게 쳐올려 결국 팁인으로 마무리하는 벤슨의 근성이 돋보였다.
그러나 윌리엄스와 이동준, 최진수가 버티고 있는 오리온스를 상대로 역전은 무리였다. 분전했으나 3쿼터 종료 시에도 점수는 64-54로 10점차를 유지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 김민섭(8점)과 최진수(5점), 윌리엄스(4점)의 활약으로 23점차 여유있는 승리를 마무리했다. 오리온스가 동부전에서 70득점을 넘긴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날 윌리엄스는 18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한편 전주 KCC는 홈에서 서울 SK를 101-83으로 누르고 정규경기 4위를 확정했다. 23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왓킨스 외에도 전태풍(17점), 하승진(1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추승균(12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SK에 완승을 거뒀다.
특히 추승균은 이날 활약으로 정규경기 통산 1만 득점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1997∼1998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총 736경기만에 달성한 1만 득점은 서장훈(KCC)에 이어 프로농구 두 번째 기록이다.
울산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부산 KT를 75-59로 제압학 5위 굳히기에 나섰다. 박종천이 16점, 함지훈이 15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T는 4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포함 최근 3시즌 동안 최다 연패 기록이다. 팀 최다 연패는 지난 1998∼1999 시즌의 5연패였다.
◇ 26일 경기 결과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91(18-18 29-19 21-21 23-10)68 원주 동부
▲ (전주체육관) 전주 KCC 101(24-22 30-15 18-17 29-29)83 서울 SK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5(20-14 13-10 24-16 18-19)59 부산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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