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가 포스트시즌에서 2년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KCC와 모비스는 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친다. 5전3선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규리그에서는 KCC가 4위, 모비스가 5위를 차지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KCC가 5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전으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승자가 누가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2년만에 다시 만났다. 두 팀은 지난 2009~2010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당시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의 승리. 모비스는 4승2패의 전적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2005~2006 시즌에는 4강에서 맞붙어 모비스가 3승1패를 기록, 챔프전에 진출했다. 두 번 모두 현재의 유재학 감독(모비스)과 허재 감독(KCC)이 팀을 이끌고 있었다.
유 감독에게는 '수성', 허 감독에게는 '설욕'이라는 키워드가 주어져 있는 셈. 유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조직력을, 허 감독의 KCC는 높이를 앞세워 4강 진출을 노린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상무에서 제대해 팀에 복귀한 뒤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규리그 마지막 12경기에서 무려 11승을 쓸어담았다. 양동근-함지훈-테렌스 레더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조직력을 바탕으로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KCC는 하승진(221㎝)과 자밀 왓킨스(204㎝)가 버티고 있는 골밑이 최대 강점이다. 레더(200㎝)와 함지훈(198㎝)에 비해 신장에서는 물론 골밑에서의 파괴력 또한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하승진-왓킨스의 트윈타워가 위력을 발휘한다면 추승균, 임재현, 전태풍이 버티고 있는 외곽과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KBL을 대표하는 포인트 가드 양동근과 전태풍의 맞대결도 흥미거리다. 야전사령관인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팀 전체의 공격력이 크게 달라진다. 또한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두 선수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양 팀 감독들은 두 선수가 서로를 지나치게 의식할 지를 걱정하고 있을 정도다.
허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하던 대로 그대로 하겠다"며 팀 전술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높이 등 모든 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KCC의 약점을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 과연 1차전에서 웃는 팀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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