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마운드 교통정리가 안돼 큰일이야."
KIA의 가장 큰 고민, 흔들리는 마운드다. '국보급 투수' 출신 선동열 감독을 선임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KIA 마운드가 시즌 전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부상자만 5명이다. 양현종과 김진우, 손영민이 재활 훈련을 위해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했고, 일본 현지에 남아있는 한기주와 심동섭도 캐치볼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마운드의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통증을 호소하는 탓에 제대로 된 투수진 구축은 언감생심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던 김진우와 손영민은 지난달 28일 귀국했다. 어깨 통증을 안고 있던 두 선수는 미국 스프링캠프 종료 후 한국에서 정밀검진을 받았고,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통증이 잦아들지 않아 결국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보다 앞서 양현종, 홍성민이 지난달 7일 중도 귀국했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양현종은 현재 광주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일본에 남아있는 한기주, 심동섭도 안심할 수 없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 시달린 한기주는 캐치볼부터 다시 시작한다.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했던 심동섭도 마찬가지다.
KIA는 남아있는 투수들로 라인업을 꾸려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마운드의 주축 투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전력 점검조차 어려운 상태다. 야수들은 부상자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반면에 투수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부상을 호소하면서 사령탑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문제는 부상자들의 복귀 시점이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서서히 구위를 끌어올리는 타 구단 투수들과 비교하면 전력 구축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마운드 때문에 걱정이 크다. 시범경기는 정상 전력으로 치러야 할텐데…. 부상자가 너무 많아 교통정리가 안 된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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