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한화)가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찬호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의 시무식에 참석해 입단 후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한화의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모습을 드러낸 박찬호는 취재진과 간단한 티타임을 갖고 한국 무대에 데뷔하게 된 여러가지 소감을 전했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박찬호가 올 시즌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로 모아졌다. 최근 전문가들은 10승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고, 그 중에는 김성근 감독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지인으로부터 전해들었는데 깜짝 놀랐다"며 "항상 예리한 말씀으로 칭찬보다는 정곡을 찔러 발전할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인데 그런 말씀을 들으니 자신감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이후에 전화 통화도 했는데 밝은 목소리로 '잘 할 것이다. 잘 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그런 말씀을 전해 들으니 부족했던 에너지도 생기는 것 같았다"고 김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박찬호는 "10승, 5승, 1승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잘 해야 메시지를 주는 것도 아니다"라며 "못했을 때,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줄 때도 '좋은 선수, 경험 많은 선수도 실수를 하는구나'하며 지켜보는 입장에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박찬호 역시 예전 메이저리그에서 그렉 매덕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당시 박찬호는 '매덕스도 저럴 수 있구나'하며 자신이 난타당했던 경기에서의 실망감을 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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