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고향 연고팀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가을잔치'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박찬호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에서 입단식을 갖고 정식으로 독수리 군단의 일원이 됐다. 박찬호가 한대화 감독의 기대대로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준다면 팀 전력의 급상승이 기대된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불펜 투수 송신영과 4번타자 김태균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크게 전력을 보강한 한화는 박찬호마저 품에 안으며 단숨에 다음 시즌 4강 후보로 떠올랐다.
박찬호의 꿈도 다르지 않았다. 박찬호는 "어느 팀의 선수든 목표는 우승"이라며 "가을잔치를 넘어 한화가 다시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자리에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엄청나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팀의 가을잔치와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팀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터. 하지만 박찬호는 부담감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박찬호는 "부담감보다는 굉장히 설렌다. 후배들이 전례 없이 회견장에도 참석해줘 더욱 그렇다"며 "선수들과 처음부터 이런 자리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고마운 일이고, 이런 시작이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박찬호에 대해 한대화 감독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감독은 "노하우 등을 어린 투수들에게 전수해주며 모범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베테랑으로서) 대우는 해줄 것이다. 그러나 박찬호도 우리 선수들과 함께 룰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는 2007년 3위 이후로 가을잔치와 거리가 멀었다. 2009년부터는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에는 공동 6위에 그쳤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고향팀 한화에게 '5년만의 가을잔치'라는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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