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스프링캠프를 주목하라!'
2012년 SK의 스프링캠프는 유난히 치열할 전망이다. 스프링캠프는 새 시즌을 앞둔 선수들의 첫 기량 점검 무대다. 주전 자리를 놓고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겨울 외부 영입이 많았던 SK의 스프링캠프가 주목되는 이유다.
SK는 2012시즌을 앞두고 FA 조인성, 임경완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외국인 선수로는 KIA에서 3년을 뛴 로페즈와 우완투수 마리오 산티아고를 새 식구로 맞았다. 작은 이승호의 FA이적 보상선수로 롯데서 데려온 허준혁과 팀을 잃었던 박정배(전 두산), 최영필(전 한화)도 SK에서 다시 뛸 기회를 얻었다. 오는 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에 차려지는 스프링캠프서 이들을 포함한 선수들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시작된다.
이만수 감독은 모든 판단을 스프링캠프 이후로 미뤘다. "직접 보기 전에는 무엇도 확신할 수 없다. 캠프에서 던지고, 치는 것을 봐야 안다." 이름값이나 그동안의 활약상으로 선수를 미리 판단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14년 동안 LG의 안방을 지켜온 조인성은 SK서 박경완, 정상호와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로페즈는 허전해진 선발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김광현, 송은범 등 주전 투수들의 개막 출전이 어려워 로페즈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정대현, 이승호가 빠져나간 불펜의 빈자리는 임경완이 책임진다. 새 용병인 산티아고에 대한 정보는 백지에 가깝다. 허준혁, 최영필, 박정배는 보직조차 불명확하다. 플로리다행 멤버에 드는 순간부터 '전쟁'이 시작된다.
이 감독은 "중간 투수는 어느 정도 틀을 갖췄다. 그러나 선발은 여전히 불안하다. (최영필이 가세하면서) 총 13명의 선발 라인업을 구상해뒀다. 성준 투수코치는 그 중 8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더라. 이들 중 2012시즌 선발 투수가 정해진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 그들의 기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곳에 배치해야 한다. 쉬는 동안 몸 상태를 제대로 만들지 않은 선수는 다음 시즌 주전으로 뛰기 어렵다. 늘 얘기했듯, 경쟁이다. 기본과 집중, 팀플레이만 잊지 않는다면 훈련의 성과는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