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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한화-넥센, 'PS 연속 탈락' 누가 먼저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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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8개 팀 가운데 절반만 살아남는다. '가을잔치'로 불리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은 일년에 단 4장만 준비돼 있다. 이를 따내기 위해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그런데 그 4위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어김없이 8개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위 4팀은 가을잔치를 즐기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하위 4팀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두산을 제외한 LG, 한화, 넥센은 언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기억이 점점 흐릿해지고 있다.

먼저 LG다. 9년째 가을잔치의 들러리 역할을 했다. 이는 역대 한국 프로야구 최장 기록이다. LG 이전에는 롯데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며 치욕적인 기록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제는 LG 차례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숙원을 푸는가 했지만 막판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분노한 팬들은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사과를 요구하는 이른바 '청문회 사건'을 일으켰고, 박종훈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올 시즌 역시 녹록치 않다. FA 이택근, 송신영, 조인성을 한꺼번에 다른 팀으로 떠나보냈고 별다른 전력 보강은 없다. 신임 김기태 감독의 패기와 기존 선수들이 팀워크를 발휘해 전력을 극대화 시키길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한화도 어느새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이 됐다. 2007년 3위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공동 6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일본에 진출했던 김태균을 복귀시켰고, 특별법을 통해 박찬호에게도 주황색 유니폼을 입혔다. LG에서 FA로 풀린 송신영을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한 것도 전력의 플러스 요인이다.

벌써부터 한화가 올 시즌 4강 전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화는 리빌딩이 끝나지 않은 팀이다. 투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생겨 전력이 강화된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4강을 안심할 수 있는 전력은 아니다.

넥센은 2008년 창단 이후 한 번도 가을잔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전신 격인 현대가 2007년 6위였던 것까지 치면 5년째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넥센은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예년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주축 선수들을 팔아 넘기며 팀을 유지해 왔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총액 5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이택근을 복귀시켰다. LG에서 2년을 보냈던 이택근을 불러들인 넥센은 올 시즌 명가재건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10년만의, 5년만의, 그리고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과연 숙원을 이룰 수 있는 팀은 어디가 될까. 준비된 티켓은 4장 뿐이다. 모든 구단이 그렇겠지만, 가을잔치에 유독 목말라 있는 세 팀의 올 시즌 성적이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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