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2011년 프로야구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황금장갑의 주인공 10명이 가려졌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3시부터 KBS1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서울 대치동 SETEC 1층에 위치한 제1전시관에서 거행됐다.
수상자 선정 방식은 한 시즌 동안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을 비롯해 방송사의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 306명이 참여한 인터넷 전자투표로 이뤄졌다.
최다득표는 최형우(삼성)가 외야수 부문에서 286표(득표율 93.5%)를 얻어 수상하며 '홈런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다만 역대 최다득표 기록인 이종욱(두산)의 350표에는 유효투표수 자체가 적어 미치지 못했다.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 홍성흔(롯데)은 통산 6회(포수 2회, 지명타자 4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홍성흔은 2008 시즌 후 두산에서 롯데로 FA 이적한 후 무려 4년 연속 지명타자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투수 부문에서는 윤석민(KIA)이 189표를 얻어 수상자가 됐다. 올 시즌 투수부문 개인타이틀 4관왕에 올라 시즌 MVP까지 수상한 윤석민은 또 한 번 강력한 경쟁자인 오승환(삼성)을 제치고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1루수 부문에는 이대호(오릭스, 전 롯데), 2루수 부문에는 안치홍(KIA), 3루수 부문에는 최정(SK), 유격수 부문에는 이대수(한화), 포수 부문에는 강민호(롯데)가 각각 수상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외야수에는 최형우 외에 손아섭(롯데)과 이용규(KIA)가 수상자가 됐다.
특히 올해 골든글러브에는 생애 첫 감동을 맛본 수상자가 많았다. 윤석민을 비롯해 안치홍과 최정, 이대수, 최형우, 손아섭까지 10명 중 6명의 수상자가 프로 데뷔 후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011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된 선수들에게는 GS상품권 200만원, 야구용품 브랜드 ZETT에서 제공하는 선수용 글러브를 포함한 1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과 나이키에서 제공하는 100만원 상품권이 주어졌다. 또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은 최형우는 500만원 상당의 롯데카드 상품권을 추가로 받았다.
또한, 이번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 시상과 별도로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선우(두산)가 트로피와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수여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박용택(LG)이,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에서 선정하는 '골든포토상'은 전준우(롯데)가 수상했다.
1부 본상 시상에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시즌 중 시행된 롯데카드 유니세프 캠페인과 한국야쿠르트 '사랑의 왕뚜껑 홈런존'에서 모금된 기금 전달식을 시작으로 2011 골든글러브 각 부문 수상자의 모교(초등학교)에 1천500만원 상당의 포카리스웨트 후원물품을 기증하는 '동아오츠카 특별상'이 시상됐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감독으로 재직하는 동안 팀을 퓨처스리그 최고의 팀으로 이끌었던 김정택 감독과 뛰어난 리더십으로 감독 부임 첫 해 소속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2011년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 프로야구팀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는 공로패가 전달됐다.
이외에 국가대표 전용 야구훈련장 건설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성 고양시장과 이한수 익산시장, 2011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서 프로야구 활성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박상훈 롯데카드 대표이사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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