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이변은 없었다. 타격 3관왕에 오른 이대호(오릭스, 전 롯데)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는 11일 오후 서울 무역전시관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준석(두산), 박정권(SK) 등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1루수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루수 부문은 일찌감치 이대호의 독주가 예상됐다. 133경기 풀타임 출장에 타율 3할5푼7리, 27홈런 113타점, 수비율 9할9푼6리 등 이대호는 최준석과 박정권을 압도하는 성적으로 이미 수상을 예고했다. 타율 1위, 출루율 1위, 최다안타 1위, 홈런 2위, 타점 2위, 장타율 2위, 득점 7위 등을 기록한 이대호는 다른 후보들이 넘보기조차 힘들었다.
개표 결과도 이대호의 '완승'. 이대호는 유효투표수 306표 중 272표를 획득하며 23표를 얻은 박정권과 11표를 얻은 최준석을 큰 표 차로 따돌리고 시상대에 올랐다. 통산 4번째 수상의 기쁨이다.
트로피와 꽃다발을 가득 쥔 이대호는 "상을 몇 번이나 받아봤지만, 언제나 떨리고 기쁘다"며 "올 한 해 정말 힘들게 시작해서 롯데가 2위를 했는데, 한 해 고생 많으신 양승호 감독님께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이대호는 "지금은 LG에 계신 김무관 코치님과 공필성 코치님 등과 올해 많이 고생한 롯데 프런트와 선수단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호는 "그 동안 아내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많이 사랑한다"며 "뱃속에 있는 복덩이에게 '아빠 상탔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가족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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