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외곽포가 폭발한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스를 5연패의 늪으로 몰아 넣으며 3연승을 달렸다.
SK는 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총 14개의 3점슛을 폭발시킨 끝에 101-100 승리를 거뒀다. SK는 50%(14/28)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선보인 게 승리의 열쇠였다.
이로써 SK는 11승10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반대로 오리온스는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평균득점 3위(SK)와 4위(오리온스)의 맞대결 답게 공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1쿼터 초반에는 3점슛을 폭발시킨 김효범을 앞세운 SK가 앞서나갔다. 김효범은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연속해서 림에 꽂아 넣는 고감도 슛감을 자랑했다.
1쿼터 중반부터 투입된 조상현이 외곽슛으로 응수하며 오리온스도 따라붙기 시작했다. 조상현이 3점슛 2개 등 1쿼터에만 10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친 오리온스는 27-29으로 SK의 턱밑까지 추격한 채 1쿼터를 마쳤다.
오리온스의 상승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크리스 윌리엄스의 착실한 골밑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던 오리온스는 2쿼터 종료 2분 30여초를 남기고는 속공에 의한 최진수의 골밑슛으로 49-38까지 달아났다.
10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하던 오리온스는 2쿼터를 55-45로 앞섰지만 3쿼터에서는 SK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SK의 외곽슛이 다시 한 번 폭발한 것. 김선형과 이현준의 3점슛에 이어 3쿼터 2분 40여초를 남기고는 주희정의 3점슛이 성공한 SK는 경기를 68-67로 뒤집었다.
오리온스의 기세도 쉽게 꺾이지 않았다. 윌리엄스의 골밑 돌파와 허일영의 3점슛 등을 묶어 다시 경기를 뒤집은 뒤 3쿼터를 77-72로 마친 것.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4쿼터에서는 흐름이 또 한 번 바뀌었다. SK는 쿼터 시작과 함께 김효범과 김선형의 연속 3점슛으로 78-77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승부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서야 갈렸다. SK가 1분을 남기고 존슨의 골밑 슛과 속공에 의한 김선형의 레이업으로 연속 4득점, 100-95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것. 결국 경기는 SK의 1점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오리온스는 막판 허일영이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추격을 전개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SK 김효범은 총 7개의 3점슛을 퍼부으며 26득점,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존슨(26득점 16리바운드)은 21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이어가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에서는 윌리엄스(31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1점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 2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101(29-27 16-28 27-22 29-23)100 고양 오리온스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80(18-22 17-14 26-16 19-16)68 안양 K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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