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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숭숭 롯데, 과감한 베팅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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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롯데 전력을 떠받치던 대들보 3명이 모조리 이탈했다. 비상상황이라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당장 2012 시즌 4강행조차 장담할 수 없을 정도다. 문제는 구멍난 전력을 당장 메워낼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FA 임경완이 SK로 떠났다. 롯데가 제시한 2년 7억원에 실망감을 느낀 임경완은 시장으로 뛰쳐나왔고, SK가 재빨리 접촉해 3년 11억원에 그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정대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SK의 발빠른 행보였고, 임경완은 "내 가치를 인정해줬다"고 언급하며 '12시즌 롯데맨' 생활을 청산했다.

롯데로선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15승 좌완에이스 장원준이 경찰청에 입대하고, 이대호도 해외진출 의사를 밝히며 구단의 4년 총액 100억원의 제의를 뿌리쳤다. 한 마디로 롯데는 2012년 선발, 불펜, 타선의 핵심 선수를 모조리 잃은 채로 시즌을 맞이해야 할 처지다.

이로 인해 롯데는 올 겨울 빠져나간 전력을 보강하는 것이 필수요소가 됐다. 현 상태로 개막을 맞이한다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그만큼 이들 3명의 공백은 뼈아프다.

그런데 양승호 감독과 롯데로서도 전력을 보강할 묘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감안할 수 있는 요소가 외부 FA 영입이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다.

이대호의 공백을 예상해 살짝 감안하고 있던 이택근은 친정팀 넥센이 발빠른 행보로 품에 안아버렸고, 그 결과 시장에 나온 매물 중 남은 야수는 내야수 김동주와 포수 조인성 뿐이다. 김동주가 욕심이 날 법하지만, 보상금까지 감안하면 그를 영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너무 크다. 구단 관계자는 "김동주는 어떨 것 같으냐"고 여론을 슬쩍 물어보기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영입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분위기다.

임경완의 공백 역시 메우기가 녹록지 않다. 정대현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상태고, 남은 투수는 '작은' 이승호 뿐이다. 이승호와의 접촉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영입까지 쉬운 과정이 아니다.

트레이드도 쉽지 않다. 다른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는 백업포수 장성우는 장원준과 함께 입대한다. 눈길이 쏠리는 전준우 카드도 롯데로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 올 시즌 내내 그래왔듯이 트레이드는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접합점을 찾기가 힘들다.

내부 자원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지 않느냐"고 전력보강의 뜻을 드러냈지만, 빠져나간 3인의 공백을 메울 길은 너무 멀고도 험하다.

하지만 외부 FA 영입이든 트레이드든 현재 롯데는 과감한 카드를 내밀어야 할 상황이다. 현 상태로 다음 시즌을 맞았다가는 악몽의 한 해를 경험할 수도 있다. 손을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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