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년 총액 100억원에도 이대호 못잡았다!

[권기범기자] 이대호가 원소속팀 롯데와 의견 합의에 실패했다.

롯데 구단과 이대호는 19일 마지막 FA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구단은 팀의 상징인 이대호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역대 FA 최고금액인 4년간 총액 100억원(보장금액 80억원, 플러스 옵션 20억원)을 최종 제시했지만, 이대호의 해외 진출 의사가 강했다. 롯데 측은 해외에서 자신의 몸값을 평가 받고 싶어하는 이대호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이대호는 이날 만남에서 "구단과 팬들이 그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이번 FA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구단의 정성을 고맙게 생각한다"라면서 "야구선수로서의 꿈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해외 진출을 결정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도 구단과 팬들의 사랑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라고 전했다.

협상에 임한 배재후 롯데 단장은 "계약체결을 위해 이대호 선수가 팀에 차지하는 비중과 상징성을 감안하고 한국야구발전을 위해 프로야구 역대 최고 대우를 제시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대호 선수가 해외에서도 한국 최고타자로서 자존심을 지켜주길 바라고 건강과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구단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