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임창용(야쿠르트)이 공 하나만 던지고 팀 승리를 지켜내면서 일본 진출 후 두번째 포스트시즌 경기 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29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 요미우리와의 1차전 경기서 야쿠르트가 3-2로 리드한 9회초 2사 후 등판, 한 타자를 공 한 개로 잡아내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임창용이 일본 진출 후 포스트시즌서 세이브를 올린 것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 2009년 주니치와의 CS 제1스테이지 1차전에서 3-2로 앞서던 8회말 2사 후 등판해 1.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켜낸 바 있다. 당시 정규시즌 3위로 진출했던 야쿠르트는 2위 주니치를 상대로 첫판을 이기고도 2, 3차전을 내줘 패퇴했고 임창용은 더 이상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야쿠르트는 4회초 요미우리 다카하시에게 적시타를 맞고 먼저 한 점을 내줬으나 5회말 동점을 만든 데 이어 6회말 미야모토의 희생플라이와 발렌티엔의 적시타로 2점을 내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다테야마가 5이닝 1실점하고 물러난 후 무라나카가 8회까지 단 1안타만 맞으며 호투하자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아웃까지 잘 잡아낸 무라나카는 경기를 그대로 끝내는가 했으나 대타 오무라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3-2, 한 점차로 쫓겼다. 야쿠르트 벤치는 불펜 대기하던 '수호신' 임창용을 서둘러 마운드에 올려야 했다.
임창용은 사카모토를 맞아 초구 149km 직구를 바깥쪽으로 낮게 찔러넣었고, 사카모토가 이를 받아쳤지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단 한 개의 공만 던지고 경기를 끝낸 임창용이다.
첫판을 승리한 야쿠르트는 이제 한 번만 더 요미우리를 꺾으면 퍼스트 스테이지를 통과, 정규시즌 리그 1위를 차지한 주니치와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겨루게 된다.
한편, 삿포로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의 CS 퍼스트스테이지 1차전에서는 세이부가 연장 접전 끝에 니혼햄에 5-2로 역전승을 거두고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규시즌 3위로 올라온 세이부는 2위 니혼햄에 0-2로 뒤지다 7회 1점, 9회 1점을 내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결국 연장 11회초 3점을 몰아낸 세이부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니혼햄 선발로 나섰던 다르빗슈 유는 7이닝 1실점 호투하고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불펜진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