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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S행 마침표, 윤희상 어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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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윤희상이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윤희상은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앞서 치른 3경기서 2승1패를 거둔 SK는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다. 경기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선발 투수이기에 어떤 내용의 피칭을 보여주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윤희상은 SK의 깜짝 스타다. 윤희상은 지난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윤희상은 2004년 데뷔 후 최다 투구수였던 101개보다 1개 적은 100구를 던졌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피칭이었다. 1회 최희섭을 헛스윙으로 잡아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한 윤희상은 2회 김상현의 내야안타와 나지완의 우전안타에 이어 차일목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1사 만루에 몰렸다. 포스트시즌 첫 출전이었던 윤희상은 초반 고비서 150km에 이르는 직구로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겨 기선을 빼앗기지 않았다.

3회 들어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넷과 안타를 허용, 또 2사 1, 2루로 몰렸으나 야수들의 도움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 타선의 득점이 더해지면서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윤희상은 7회 이현곤과 이용규를 연속 땅볼 처리하고 6-0의 안정된 리드 속에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당시 경기 전 이만수 감독 대행은 윤희상의 선발 등판을 두고 "5이닝만 막아주면 감사하다"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2004년 데뷔한 윤희상은 지난 9월 7일 목동 넥센전에서야 첫 승을 올렸다. 이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은 윤희상은 시즌 막판 5경기에 선발 출전해 3승을 거두면서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첫 출전한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신 호투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4차전 롯데의 선발 맞상대는 지난 1차전에서 10회 정상호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허용한 부첵.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올 페넌트레이스 SK전에는 1경기에 나와 7이닝 1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윤희상이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그의 어깨에 또 팀의 운명이 맡겨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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