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연아 키즈' 김해진(14, 과천중)이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김해진은 8일(한국 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2.26점(기술 점수 29.57 프로그램 구성점수 22.69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 커트니 힉스(미국)는 50.19점으로 2위에 올랐다.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를 제외하고 한국 선수가 ISU 주관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순항해 우승을 차지하게 될 경우 지난 2004년 열네 살의 나이에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연아의 뒤를 이을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다.
쇼트프로그램 첫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1.60점 감점을 받았지만 0.21점의 가산점을 추가한 더블 악셀 등 나머지 과제들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연기를 마쳤다. 마지막 레이백스핀은 레벨4를 받을 정도로 깔끔했다.
김해진은 브리즈번으로 떠나기 전 "이번 대회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라며 좋은 연기를 예고했다. 지난해 그랑프리 6차 시리즈 독일 대회 이후 두 번째 참가라 기대감은 남달랐다.
앞서 지난 8월 뉴질랜드 환태평양 대회에서는 주니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해진은 오는 9일에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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