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화끈한 승리를 만들어낸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쿠웨이트와 2차전도 강력한 압박으로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레바논전에서 박주영(아스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0 대승을 거뒀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이 어려운 과정에서 다시 원래의 팀으로 변신했다. 우리 플레이를 계속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되찾았음을 알렸다.
오는 7일 새벽(한국시간) 쿠웨이트와 2차전은 최종예선으로 가는 초반 중대 기로다. 원정이라 시차와 피로극복 등 제약조건이 많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조 감독은 "쿠웨이트는 레바논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 쿠웨이트전에 대비해서 코칭스태프가 팀 전술과 개개인의 장단점을 분석했다"라고 준비 상황을 알렸다.
이어 "우리 흐름을 가져가겠다. 지배할 수 있는 전술적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입하겠다. 상대 진영에서 강한 포어체킹으로 공격을 가져가겠다"라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날 해트트릭을 해낸 박주영에 대해서는 "100%의 컨디션이 될 때까지 측면에서 계속 활용하겠다.원톱으로 활용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라고 날개 기용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했던 차두리에 대해서는 "차두리가 스피드가 좋아 나오는 타이밍이 빨랐다. 상대 공격수가 공격을 하지 못할 정도로 차두리가 잘했다. 오른쪽 공격을 더 세밀하게 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패를 당한 레바논의 테오 뷔커 감독은 "굉장히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4개월 전에 시즌이 끝난 뒤 3개월 쉬고 1개월 훈련해 경기를 해야만 했다"라며 아쉬워했다.
한국의 쿠웨이트전 전망에 대해서는 "오늘과 비슷하게 전개될 것 같다. 내가 본 한국과 일본은 어떤 아랍국가보다도 앞선다. 빠른 스피드와 힘이 아랍국가들보다 우위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지구력이 있다. 반면 아랍국가 선수들은 지난달 라마단이 있어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쿠웨이트전도 한국이 쉬운 경기를 할 것으로 본다"라며 낙승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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