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조광래호가 화끈하게 브라질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레바논과 B조 1차전에서 박주영(아스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0으로 대승했다.
한국은 골키퍼 정성룡(수원 삼성)에 홍철(성남 일화)-이정수(알사드)-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차두리(셀틱)의 플랫4 수비를 배치했다. 미드필드에는 기성용(셀틱)-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용래(수원 삼성)가 포진해 전방 공격수 박주영-지동원(선덜랜드)-남태희(발랑시엔)을 지원했다.
시작부터 한국은 화끈한 공격으로 3만7천655명의 관중을 흥분시켰다. 전반 2, 3분 이용래의 로빙 패스가 이정수와 박주영의 머리에 연결되며 레바논의 골문을 위협했다.
기대하던 선제골은 7분에 터졌다. 홍철이 왼쪽에서 가로지르기 한 것을 박주영이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넣었다. 12분 지동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은 오른쪽 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한국의 파상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한국의 공격에 애를 먹던 레바논은 33분 무하마드 샤마스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첫 슈팅을 시도할 정도로 힘든 공격을 했다.
추가골은 45분에 터졌다. 기성용이 왼쪽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박주영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교체없이 시작한 한국은 12분 지동원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레바논을 위협했고, 20분 남태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흘러나온 것을 지동원이 놓치지 않고 넘어지며 헤딩골로 연결했다.
21분에는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바논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따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08년 5월 투르크메니스탄과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김두현의 해트트릭 이후 3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나온 해트트릭이다.
이후 36분에는 교체로 나선 김정우가 골맛을 봤고, 39분 지동원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조광래 감독과 선수단은 환호하며 월드컵 무대를 향한 첫 번째 드라마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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