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조광래호가 드디어 2014 브라질월드컵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펼친다.
사실상, 레바논은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도 한국은 33위고 레바논은 160위다.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은 6전5승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리고 스쿼드의 질, 축구의 수준과 시스템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은 레바논을 압도하고 있다.
테오 부커 레바논 감독은 1일 공식 인터뷰를 통해 "레바논과 한국은 레벨이 다르다. 한국에 승리한다고 확신할 수 없다. 승리보다는 효율적인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과의 경기는 무승부를 거둬도 만족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레바논 스스로도 한국과는 적수가 될 수 없다고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레바논전 승리는 조광래호에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당연히 이겨야만 하는 경기다. 그렇다고 레바논전을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다음 상대 쿠웨이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바논은 쿠웨이트를 잡기 위한 전초전이다. 쿠웨이트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전술과 전략을 레바논전에서 시험한다.
한국 대표팀은 레바논전이 끝난 직후 쿠웨이트로 이동한다. 오는 7일 새벽 쿠웨이트와 월드컵 예선 2차전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쿠웨이트는 까다로운 상대다. 쉽게 승리를 예상할 수 없다. 역대 전적에서도 8승3무8패로 동률이다. 게다가 쿠웨이트 원정이다. 그렇기에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전에서 쿠웨이트를 무너뜨릴 비책을 찾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전 전술 그대로 쿠웨이트를 상대할 예정이다. 쿠웨이트전까지 시간이 짧아 다른 전술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레바논전 그대로 쿠웨이트로 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눈앞에 다가온 상대는 레바논이지만 진짜 상대는 바로 다음에 만나는 쿠웨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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