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중심이 된 아이스쇼는 매년 진화를 거듭했다. 마침 올해는 광복절 연휴와 아이스쇼 개최 시기가 절묘하게 겹친다. 김연아가 큰 활약을 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까지 성공시켜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성장을 거듭한 김연아도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어 소중한 경험을 하며 나라 사랑에 대한 마음이 더욱 커졌고, '올댓 스케이트 서머 2011'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를 표할 기회를 얻었다.
김연아는 공연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미디어 공개 리허설을 가졌다. 이번 아이스쇼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2010~2011 시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이었던 '오마주 투 코리아'를 국내 초연할 예정인 김연아는 4분 10초의 공연을 3분 30초로 줄여 선보인다. 볼거리를 제공하는 아이스쇼의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김연아는 "4분 10초의 시간이 길고 점프나 스핀도 많다. 연기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시간을 줄여서 연기에 집중하겠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도 "김연아가 한국에 헌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콘셉트다"라며 심각하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계올림픽 유치의 기쁨도 아이스쇼에 제대로 녹인다. 김연아는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기는 할까'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 아니냐. 이번에 평창 유치에 관심을 가져줘서 더 멋진 공연을 목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아이스쇼 때보다는 한결 편한 상태에서 공연하는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당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2위로 마친 뒤 발목 부상을 안은 상태로 공연에 나서 기대했던 '피버'에서 점프를 생략하는 등 퍼포먼스 위주로 연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이를 기억하고 있는 김연아는 "피버에는 더블 악셀이 있는데 점프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퍼포먼스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라며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평창 유치가 결정났던 남아공 더반에서 돌아온 후 체력을 보강하며 철저한 준비를 한 것도 자신감을 높인다. 그는 "오마주 투 코리아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시간을 줄여 익숙하지 않지만 더 많이 신경 썼다"라고 최고의 공연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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