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 경기 연속 침묵, 오릭스는 패배

[석명기자] 이승엽(오릭스)이 두 경기 연속 침묵하면서 타격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은 30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경기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오릭스는 선발 나카야마가 많은 점수를 내준데다 타선은 세이부 선발 니시구치의 노련한 피칭에 말려들어 총 4안타 빈타에 허덕인 끝에 2-7로 패했다.

1루 수비를 맡지 않고 지명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타격에만 전념할 수 있었지만 첫 타석부터 삼진으로 물러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0-2로 뒤진 2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니시구치의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니시구치의 6구째 몸쪽 공을 받아쳤으나 빗맞아 3루 플라이 아웃.

2-7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세이부의 세번째 투수 사카모토를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1-3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가운데 공을 노려친 것이 잘 맞았으나 우익수 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9회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5번째 투수 마키타의 공을 제대로 받아쳤으나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며 끝내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안타를 치지 못한 이승엽의 타율은 2할2푼8리에서 2할2푼3리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