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승엽(오릭스)이 멀티히트를 치며 후반기 스타트를 힘차게 끊었다.
이승엽은 26일 오히히로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석 4타수 2안타 1볼넷에 타점 2개를 올리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오릭스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일 지바롯데와의 전반기 최종전에서 3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이승엽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면서도 식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해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2할2푼7리였던 시즌 타율은 2할3푼2리로 끌어올렸다.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에서 4번타자로 출장했던 이승엽은 이날은 팀 간판타자 T-오카다가 4번 복귀함으로써 6번타자로 나섰다. 1회말 니혼햄에 먼저 2점을 내줘 0-2로 뒤지던 2회초 무사 2, 3루의 좋은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니혼햄 좌완 선발 요시카와 미쓰오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6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145km)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초반 니혼햄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분위기를 되돌린 귀중한 동점타였다. 이승엽은 보내기번트로 2루까지는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어 4회초 1사 1루의 두번째 타석에서도 이승엽은 1-2루간을 가르는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승엽의 안타에 이은 7번 헤스만의 볼넷으로 오릭스는 1사 만루의 황금 기회를 잡고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이 이닝에서 역전에 실패했다.
4회말 니혼햄에 다시 한 점을 내줘 2-3으로 뒤진 오릭스는 5회초 T-오카다의 동점 적시타, 그리고 발디리스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져나오며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발디리스의 홈런 직후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두번째 투수 다니모토 게이스케에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초에는 오릭스가 2사 1, 3루의 추가득점 기회를 만든 가운데 이승엽의 4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였으나 니혼햄의 바뀐 투수 미야니시 나오키가 고의4구나 다름없는 회피성 투구로 이승엽과의 승부를 피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승엽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다음타자 헤스만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승엽은 9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서 니혼햄 5번째 투수 네모토 도모히사의 높은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잉 삼진 당하는 것으로 이날 타격을 마감했다.
오릭스는 8회초 고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 리그 공동1위를 달리던 니혼햄에 결국 6-3으로 승리, 전반기 막판 2연패로 침체했던 분위기에서 일단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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