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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3안타 맹타로 전반기 마무리…팀은 아쉬운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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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이승엽(오릭스)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멋지게 장식했지만 팀 역전패로 기쁨이 반감됐다.

이승엽은 20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전반기 최종전 홈경기서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면서 중심타자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 17일 라쿠텐전 2안타 멀티히트 후 3경기 만에 시즌 9번째 멀티히트. 6월18일 주니치전에서 4타수 4안타를 경험했지만, 3안타를 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승엽은 전날(19일) 경기서 5월26일 야쿠르트와의 인터리그 경기 후 54일만에 4번타자로 출장했고, 이날도 다시 4번 기용돼 타선의 핵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아쉬운 대목은 오릭스가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한순간 대량실점하면서 역전패 수모를 겪은 것. 오릭스는 1회말 3득점하면서 리드를 잡은 뒤 5회말 2점을 보태 5-1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6회초 4안타에 4사사구를 줄줄이 내주면서 마운드가 무너져 대거 6실점, 5-7로 역전당한 뒤 끝내 다시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이승엽은 1회말 1사 1, 3루 첫 타석에서는 지바 롯데 우완 선발 오노의 2구째 컷패스트볼(134km)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웠다. 오릭스는 후속타자 발디리스(1타점)와 T-오카다(2타점)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아 그나마 만족스러운 첫 회를 보냈다.

이후 이승엽은 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려내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좌완 야마모토에게 2루쪽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갈 듯한 타구를 지바 롯데 2루수 이구치가 호수비로 걷어내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이승엽이 전력질주로 세이프되며 안타를 만들자 오카다 감독은 박수를 칠 정도로 좋은 타격을 인정했다. 이승엽이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간 덕에 발디리스의 희생플라이로 오릭스는 추가점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6회초 스코어가 뒤집혔고, 이승엽은 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또 한 번 2루수쪽 내야안타를 기록하면서 출루했지만, 발디리스가 3루땅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오릭스는 8, 9회말 추격의 동력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이승엽은 3안타를 치고도 팀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이날 3안타를 보탠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2할1푼5리에서 2할2푼7리(181타수 41안타)로 끌어올렸다.

한편, 오릭스는 지난 18일 7연패(1무 포함)를 끊은 뒤 기세를 올리는 듯 싶었지만, 이후 이틀 연속 지바 롯데에 무너지면서 연패 악몽 속에 우울하게 전반기 일정을 끝마쳤다.

일본 프로야구는 21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가며 22~24일 3차례 올스타전이 열린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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