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최근 아이돌 그룹들의 음악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일관성에 의문이 간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욱 대표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해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인적 자원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정욱 대표는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이 청소년 유해판정을 받았다. 이어 2PM의 '핸즈업(Hands Up'이 (유해판정 심의) 대기 중이다"라고 밝히며 "그 일관성에 의문이 간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부는 지난 14일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을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분류했다. 노랫말에 '술'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게 이유로, 여성부는 "가사 일부 내용이 술을 연상케 해 청소년들에게 음주를 권고한다"고 판정 이유를 설명했다.
여성부는 노랫말에 유해약물(술, 담배 등)을 매개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유해매체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도 술이나 담배가 들어갔음에도 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심의기준의 형평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욱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역시 향후 K-POP의 세계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나 국회 등에서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다뤄지는 이야기들은 거의 부정적이다. 파리에서 큰 성과를 거둬오더라도 그렇다. '9시 뉴스'에서는 엔터테인먼트를 한류의 첨병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상 노예 계약이나 유해매체 등으로 공격을 하니 기업에 우수 인적 자원이 안 들어온다"라고 문제 제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제1부 '국내 음원유통시장의 합리적 개선 방안', 2부 'K-POP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대기업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로엔엔터테인먼트 신원수 대표, KMP홀딩스 김창환 대표, 한국음악콘텐츠산업 방극균 협회장,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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