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인 8호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0, 선덜랜드)가 가장 상대하고 싶은 클럽은 다름 아닌 잉글랜드의 '상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동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비디치가 있는 맨유의 포백 조합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그 포백을 뚫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수준인지 몸으로 체험해보고 싶다. 그들을 만나면 긴장은 되겠지만 내가 어느 정도 레벨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동원이 가장 보고 싶은 공격수 역시 맨유 공격의 '핵' 웨인 루니였다. 지동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내가 좋아하는 공격수도 맨유에 있다. 공격수 중 루니를 가장 보고 싶다. 맨유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루니를 만나는 날을 기대하고 있었다.
다음 시즌 선덜랜드에서의 지동원의 목표로 골수는 정하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에 적응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지동원의 첫 번째 목표다.
지동원은 "골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공격 포인트 수치는 지금 중요하지 않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지 골 넣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며 내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적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지동원은 이청용과 같은 빠른 성공은 기대하지 않았다. 천천히 조금씩 경쟁력을 인정받아가며 결국에는 성공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지동원은 "많은 훈련을 하지 못해 처음에는 힘들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 잘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성공할 자신이 있다. 빠른 시일내에 성공하려는 강박관념을 버렸다. 조금 늦더라도 성공할 자신이 있다. K리그에 다시는 안 돌아온다는 각오로 유럽에서 꼭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성공하기 위한 지동원의 경쟁력은 바로 볼터치다. 지동원은 "다른 공격수들도 터치가 좋겠지만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이 첫 번째 볼터치다. 그 부분을 공격적으로 신경 써서 한다면 통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파워를 키울 것"이라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한편, 지동원은 비자가 나오는 대로 선더랜드로 합류해 독일로 약 2주간의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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