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0)이 환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동원은 지난 23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 후 잉글랜드 선덜랜드행 비행기에 올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동원은 네덜란드의 PSV아인트호벤과 선덜랜드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했고 결국 선덜랜드를 택했다. 지동원은 "선덜랜드가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배들의 조언도 갈렸지만 선덜랜드가 더욱 나를 원하는 것 같아 선덜랜드를 택했다"며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동원은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훈련장을 구경한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선덜랜드에 첫 발을 내딛은 벅찬 설렘을 전했다.
지동원은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지동원은 "목표는 말하지 않으려 한다. 스스로 목표를 생각하며 노력할 것이다.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훈련할 것이다. 유소년 시절 레딩에서 1년 동안 경험한 유학 이후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비장하고 또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을 만나지 못하고 전화로 인사를 나눴다는 지동원은 "간단한 영어로 인사를 했더니 '발음이 좋다.빠른 시일 내에 보자'고 하시더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지동원은 이적을 허락한 전남 드래곤즈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지동원은 "먼저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고등학교 때부터 전남에 있었고 프로생활도 전남에서 하면서 즐거웠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떠나 아쉽지만 좋게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동원은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는 못했지만 워크퍼밋이 발급되면 이적을 확정짓게 된다. 워크퍼밋이 나올 때까지는 2주 정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동안 지동원은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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