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승엽, 박찬호가 소속돼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가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둬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오릭스는 5일 열린 라쿠텐과의 홈경기서 9회초까지 0-1로 끌려가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내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무사 2루서 4번타자 T-오카다가 동점 2루타를 작렬시켰고, 대타로 나선 이승엽의 고의4구 후 아카다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나와 극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와같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오릭스는 3경기 연속으로 연출했다. 지난 2일 소프트뱅크전에서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2루서 스즈키의 끝내기 안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더니, 3일 소프트뱅크전에서도 0-1로 뒤지던 9회말 해스먼과 아라카네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 자체가 진기록인데, 이와 더불어 많은 화젯거리도 양산했다. 우선 오릭스 구단 역사상 이렇게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은 처음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다 연속경기 끝내기 승리 기록 역시 3경기로, 타이기록에 해당한다. 2009년 6월 야쿠르트가 기록한 이래 2년여 만에 나온 기록이며 통산 13번째다.
오릭스의 오카다 감독은 이전 한신 감독 시절이던 2008년 9월 9일~11일 야쿠르트와의 3연전을 모두 끝내기 승리로 이끈 바 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3연속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는데, 한 감독이 두 차례나 이런 기록을 이끈 것도 처음이다.
또 하나의 진기록은 오릭스의 이번 3연속 끝내기 승리의 득점 주자가 모두 똑 같았다는 것. 주로 대주자 요원으로 나서고 있는 모리야마가 그 주인공인데, 3번의 끝내기 승리에 모두 대주자로 출장해 홈 귀환에 성공함으로써 결승 득점 주자가 되는 영광을 맛봤다.
또한 5일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 아카다는 올 시즌 자신의 첫 타점을 끝내기 안타로 장식했다. 2일 경기서 끝내기타를 친 스즈키는 이전 경기까지 고작 3타점밖에 없었고, 3일 경기 끝내기타를 친 아라카네도 2타점밖에 올리지 못한 비주전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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