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전반기를 끝내고 잠시 숨을 고른 2011 K리그가 오는 7월 2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16개 클럽들의 정규리그 우승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전반기에 좋은 성적을 냈던 팀들은 이런 흐름을 후반기에도 이어가려 하고, 전반기에 부진했던 클럽들은 후반기 대반전을 꿈꾸고 있다.
후반기 시작부터 빅매치가 두 경기나 기다리고 있다. 이 두 경기는 후반기 K리그 판도를 바꿀 만큼 영향력이 큰 경기다. 바로 7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수원 블루윙즈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그리고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다. 후반기 시작부터 K리그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빅매치가 열리는 것이다.
포항은 전반기에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의 지휘 아래 포항은 매섭고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수원은 전반기에 부진을 겪으며 수원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수원은 후반기 대반전을 꿈꾸고 있다. 전반기를 7위로 마쳤지만 후반기에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포항과 수원의 대결. 현재 강력한 정규리그 1위 후보와 1위로 달려 나가려는 수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다. 포항과 수원 모두 최근 2연승으로 쾌조의 흐름을 타고 있다. 포항이 후반기에 강호의 면모를 유지하느냐, 수원이 후반기 대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느냐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전북과 서울의 대결 역시 분위기가 비슷하다. 올 시즌 K리그 절대 강자 전북은 승점 34점으로 부동의 1위에 올라 있다. 서울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감독이 교체되는 아픔까지 겪었고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 하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서울은 전반기를 9위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여전히 배가 몹시 고프다.
전북은 독주체제를 이어가려 한다. 서울은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후반기에 제대로 보여주려 하고 있다. 거침없이 달려온 전북의 5연승 행진 앞에 서울이 선 것이다. 전북의 독주와 그 독주를 막으려는 지난해 챔피언 서울의 숙명적 대결이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전북전에 크게 부담을 가질 이유는 없다. 전반기 전북을 홈으로 불러서 우리가 이겼다. 적지라서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준비를 더 잘하면 결과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북전 승리를 발판으로 후반기 대반전을 꾀하고 있음을 알렸다.
전북과 포항의 양강체제 유지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서울과 수원의 반격이냐. 후반기 시작부터 K리그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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