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임창용(야쿠르트)이 불안투 속에 간신히 마무리 임무를 완수했다. 지켜보는 오가와 준지 감독은 진땀을 흘렸을 터다.
임창용은 6일 메이지진구 구장서 열린 라쿠텐과의 교류전에서 야쿠르트가 5-1로 리드하던 9회초 2사 1, 2루에서 긴급 구원 등판했지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점 차까지 추격당하는 고전 끝에 나머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겨우 잡고 팀의 5-4 승리를 확정지었다. 세이브를 올리기는 했지만, 힘든 하루였다.
이날 야쿠르트는 1회말 하타케야마의 우월 투런포로 리드를 잡은 후 3회말 2득점, 8회말 1득점하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9회초 5-1로 4점 앞선 상황에서 선발 다테야마의 바통을 이어받은 규코가 투아웃까지 잡아놓고 야마자키와 나카무라를 연속볼넷으로 출루시켜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에 사령탑은 '수호신' 임창용을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임창용은 그답지 않게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등판 후 곧바로 다카스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계속 이어진 2사 2, 3루 위기서 구사노에게마저 우익수 방면 라이너성 2타점 적시타를 두들겨맞아 5-4까지 쫓기며 진땀을 흘렸다. 다행히 이시미네를 공 4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승리를 매조지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한 셈이다.
성적 역시 만족스럽지 못하다. 세이브를 올리기는 했지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기 위해 13구를 뿌렸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km를 기록했다. 본인이 출루시킨 주자마저 홈으로 들여보내 1자책점도 기록했다.
12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1.04에서 1.53(17.2이닝 3자책)으로 치솟았다.
임창용은 전날까지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선두였던 야마구치(요코하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다시 구원 공동선두로 나서는가 했으나, 곧이어 끝난 요코하마-세이부전에서 야마구치가 세이브를 추가(요코하마 3-1 승)해 13세이브로 구원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