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이 다시 구원 공동선두로 나서며 6월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임창용은 1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야쿠르트가 3-2로 박빙의 리드를 하고 있던 9회말 등판, 1안타 1볼넷을 내주며 다소 진땀을 흘리기는 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구원에 성공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시즌 11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에서 사파테(히로시마)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달 17일 4경기 연속 세이브로 8세이를 기록하며 한 차례 공동선두에 오른 바 있는 임창용은 시즌 두번째 선두 자리에 올라서며 구원왕 희망을 키워갔다.
한편, 지바롯데의 김태균은 여전히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어 이날도 임창용과의 한국인 선수 투타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야쿠르트는 1, 2회 지바롯데에 1점씩 내줘 0-2로 끌려갔으나 3회초 하타케야마의 1타점 적시타 등 4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다 야쿠르트가 7회초 화이트셀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내 역전 리드를 잡았다.
9회말이 되자 어김없이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 상대 이구치를 4구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우익수 발렌티엔이 슬라이딩 캐치하는 호수비로 임창용을 도왔다. 다음 타자 후쿠우라는 4구만에 삼진으로 솎아냈다. 2-0에서 후쿠우라는 한 차례 파울을 걷어냈으나 임창용이 4구째 바깥쪽 꽉 차는 직구를 던지자 방망이도 내밀지 못하고 돌아섰다.
임창용은 2아웃까지 잘 잡은 다음 사토자키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다소 흔들렸다. 2구째 던진 슬라이더를 받아친 사토자키의 타구가 임창용 쪽으로 날아가 강습 안타가 됐다. 이 안타가 찜찜했는지, 임창용은 이어 고베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루로 몰렸다.
동점 내지 역전도 가능한 위기였지만 끝내 침착함을 잃지 않은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이마오카를 3구째 바깥쪽 직구로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5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임창용은 19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48km. 시즌 평균자책점은 1.17에서 1.10으로 조금 더 떨어트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