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5)이 10세이브를 채우며 기분좋게 5월을 마무리했다.
임창용은 31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서 야쿠르트가 3-1로 앞선 9회말 등판, 볼넷 두 개를 내주긴 했으나 실점 없이 막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 26일 오릭스전서 9세이브를 올린 후 5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임창용은 시즌 10세이브를 수확, 일본 진출 후 4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바롯데의 김태균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아직 엔트리에 복귀하지 않음에 따라 임창용과의 한국인 선수간 투타 맞대결은 볼 수 없었다.
야쿠르트는 1회말 지바롯데에게 한 점을 내주고 줄곧 끌려가다 6회초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4번타자 하타케야마가 중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2-1로 뒤집었다. 이어 9회초에도 야쿠르트는 한 점을 보태 두 점 차로 리드 폭을 벌렸다.
선발투수 다테야마가 8회까지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후 9회말이 되자 어김없이 임창용이 뒷문을 잠그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첫 타자 이시미네를 3구만에 2루 땅볼로 잡아내 가뿐하게 출발했다. 이후 임창용은 제구가 안돼 흔들리는 모습. 이구치에게 던진 몸쪽 공이 잇따라 빠지며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4번타자 후쿠우라마저 풀카운트 접전끝에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로 몰렸다.
다음타자 사토자키에게도 3연속 볼을 던지며 진땀을 흘린 임창용은 냉정을 잃지 않고 세 개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어 삼진을 잡아냈다. 고비를 넘긴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기요타를 2루플라이로 돌려세우며 결국 실점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5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다소 많은 24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47km를 기록했다.
임창용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26에서 1.17로 조금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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