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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 첫 승 저지…진정한 '기록 종결자' 강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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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넥센과 LG의 시즌 7차전이 열린 28일 목동구장. LG가 3-1로 앞선 9회말, LG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한 심수창이 그렇게 기다려온 시즌 첫 승을 위해 남겨놓은 아웃카운트는 단 2개였다. 하지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선수가 깜짝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2년만에 첫 승을 노리던 심수창의 호투가 한순간 물거품이 됐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강귀태(넥센)였다.

강귀태가 '기록 종결자'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강귀태는 팀이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2루서 대타로 나와 바뀐 투수 임찬규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뽑아냈다. 강귀태의 홈런으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이날 심수창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 시즌 첫 승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타선에서도 힘을 보탰다. LG는 8회와 9회 1점씩을 더해 8회말 한 점을 만회한 넥센에 3-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9회말 허준의 대타로 들어선 강귀태가 올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면서 점수는 3-3 동점이 됐고, 그렇게 심수창의 첫 승도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강귀태의 기록 파괴 능력은 스케일부터 남다르다. 지난해에는 류현진(한화)의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강귀태는 지난해 8월 26일 한화전에서는 류현진의 연속 QS 기록을 깨뜨렸다. 강귀태는 3-6으로 뒤진 7회말 류현진의 몸쪽 직구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홈런포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류현진은 4실점째를 하며 2009년 8월 19일 삼성전부터 29경기 동안 이어오던 연속 QS 대기록이 무산되던 순간이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가 노리던 퍼펙트게임도 강귀태의 방망이에서 끝났다. 지난 2007년 10월 3일 선발 등판한 리오스는 9회 1사 상황까지 현대(현 넥센)를 무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있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퍼펙트 게임에 아웃카운트 2개만을 남겨놓은 상황.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강귀태는 리오스의 4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노려쳐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리오스의 사상 첫 퍼펙트 게임은 그렇게 날아갔다.

기록을 끊어낸 후 남긴 소감도 남다르다. 류현진의 QS 기록을 깼을 당시에는 "동산고 후배의 대기록을 선배가 깬 것 같아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류현진에게) 나중에 소고기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리오스의 퍼펙트 게임을 저지한 후에도 "퍼펙트는 내 손으로 깨고 싶었다"는 패기 넘치는 소감을 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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