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쾌조의 4연승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홈런 2방을 터뜨린 타선의 활약을 더해 5-1로 승리했다.
넥센을 만나 차곡차곡 승수를 쌓은 KIA는 23승(21패)을 올리며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된 5위 롯데와 승차를 1.5경로 벌렸다. 반면 최하위 넥센은 투타의 부진이 이어지며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넥센은 이날 패배로 27패(15승)를 당하며 8연패로 추락을 계속했다. 넥센의 팀 최다 연패 기록은 지난 2009년 5월 6일 목동 KIA전부터 5월 17일 목동 LG전까지 이어진 9연패다.
이날 역시 KIA의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KIA는 3회초 1사 후 안치홍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주형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가볍게 2-0으로 앞서나갔다. 뒤이어 우익수 방면 안타로 출루한 신종길이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KIA 타선이 힘을 잃은 넥센 마운드를 마구 흔들었다. 5회초 이용규가 바뀐 투수 오재영으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낸 뒤 연속 도루를 성공시켜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이용규가 이범호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와 4-0으로 도망갔다.
KIA는 6회초 안치홍이 상대 3번째 투수 마정길의 132km 직구를 노려쳐 중월 솔로포로 연결시키면서 5-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시즌 3호포.
KIA 선발 서재응은 넥센 타선을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드디어 시즌 첫승을 올렸다. 6이닝 동안 89구를 던져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고 4번의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5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던 넥센 선발 문성현은 부진했다. 이날 문성현은 4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고 5탈삼진을 잡아내면서 4실점(4자책)한 뒤 물러났다. 올 시즌 선발 출장 경기 중 가장 짧은 이닝을 책임진 경기였다.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넥센은 마운드가 일찍 무너지면서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어렵게 잡은 4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김민우가 병살타를 때려 득점 기회를 놓쳤다. 8회에도 2사 1, 3루 기회가 있었으나 유한준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7회말 1사 2루에서 대타 송지만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올린 1점이 이날 넥센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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