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SK 김성근 감독이 불안감을 내비쳤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상위권 팀들의 혼전상황을 지켜보면서 SK도 이들 싸움에 휘말리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는 생각이 든 탓이다.
19일 현재, 프로야구는 대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선두 SK는 비록 19일 홈에서 롯데에게 2-3으로 패하긴 했지만 24승 12패, 6할6푼7리의 높은 승률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혼돈의 시작은 2위 LG부터. LG는 22승 17패로 1위 SK와 3.5게임 차로 벌어져 있는 가운데 20승 18패를 기록 중인 3위 삼성과는 1.5게임 차밖에 나지않는다. 또 공동 4위 롯데(18승 18패 2무), KIA(19승 19패)와도 2.5게임차. 6위 두산(17승 18패 1무)과도 3게임 차가 날 뿐이다.
즉, LG부터 삼성, 롯데, KIA, 두산은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단숨에 뒤바뀔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순위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삼성, 롯데, KIA, 두산은 단 한 경기 패배에 따라 도약과 추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양상을 두고 김성근 감독은 "(중상위권 팀들로서는) 연패를 하면 안된다. 절대 연패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말하면서 이들 팀들의 입장에서 혼전양상을 바라봤다. 박빙의 순위전쟁에서 연패로 인한 추락은 어떤 팀이라도 이후 경쟁팀들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 역시 불안한 상태임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제 시즌 4분의 1을 했는데,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KIA도 최근 잘해서 확 올라오지 않았느냐"며 "우리의 경우, 선발이 없다. 우리 선발은 비(우천취소를 지칭)다. 내일도 비고 모레도 비"라고 선발진 붕괴로 인해 팀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음을 피력했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치러내고 있지만, 항상 좋은 결과를 거머쥐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SK. 사실상 아직 여유롭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의 핵심 요원인 김광현, 송은범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팀 사정으로 인해 눈길이 자꾸 흐린 하늘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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