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광현의 선발 등판이 다음주로 미뤄졌다. 김성근 SK 감독은 김광현의 등판이 미뤄진 것에 대해 "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7일 문학 KIA전 종료 후 다음날 선발 투수로 전병두를 예고했다. 정상 로테이션대로라면 3일 한화전에 등판한 김광현이 나오는 것이 맞지만 김 감독은 4일 한화전에 중간 계투로 등판했던 전병두에게 8일 KIA전 선발을 맡겼다.
당연히 김광현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KIA 코칭스태프에게도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조범현 KIA 감독은 "김광현을 예상했는데 전병두가 나왔더라"면서 "김광현을 충분히 쉬게 할 모양"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전병두의 등판 이유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보다) 전병두가 나을 것 같아서"라고 설명하고 "김광현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7일 경기 도중 확실하게 마음을 굳혔다는 김 감독은 불펜 투구 중이던 전병두에게 연습을 중지시키며 다음날 선발 등판을 준비하게 했다.
어깨 근육이 뭉친 김광현에게 휴식을 주는 것과 동시에 '에이스'로서의 정상적인 피칭을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었다. 김광현은 3일 한화전에서 5.1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하면서 2승째를 올렸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시즌 개막 후 2연패에 빠져 있다 가까스로 올린 2승이었지만 김 감독의 눈에 김광현은 여전히 본 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투수가 (로테이션상) 제 날짜에 등판하지 않으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면서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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