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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2승투' SK, 한화에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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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SK가 꼴찌 한화를 제물로 승수를 보태며 1위 질주에 가속도를 붙였다.

SK 와이번스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김광현의 5.1이닝 1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초반 벌어들인 점수를 잘 지켜 3-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한화와 4번 만나 모두 이긴 SK는 17승(6패)을 올리며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한화는 지난 1일 삼성전 승리를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하고 선두 SK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시즌 17패(1무 7승)를 안았다.

일찍 승부가 갈린 편이었다. SK가 1회초 첫 공격에서 3점을 몰아낸 것. 정근우 임훈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자 박정권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SK는 2사 만루까지 만들었고, 이번에는 박재홍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팀 타선의 초반 득점 지원을 받은 SK 선발 김광현은 역투를 이어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물리친 김광현은 2회말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내리 3타자를 뜬공 2개와 땅볼로 돌려세워 2루 진루로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에는 3연속 탈삼진.

김광현은 4회말 장성호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고 볼넷과 안타를 추가로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더 이상 실점없이 6회 1사까지 잡은 후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1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3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장성호에게 맞은 홈런이 시즌 첫 피홈런인 것은 옥에 티였지만 지난달 27일 KIA전에서 뒤늦게 시즌 첫승을 올린 후 2연승을 수확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정우람이 2.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9회에는 전병두가 마운드에 올라 3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SK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박정권이 2안타 1타점, 박재홍이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는 선발 안승민이 초반 미처 안정을 찾기 전에 연속안타를 맞으며 3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이후 5회 1사까지 안승민이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구원 등판한 계투진도 효과적으로 SK 타선을 봉쇄했으나 타선이 SK 마운드를 뚫어내지 못하고 분패하고 말았다.

다만 장성호가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신고한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점, 9회 1군 데뷔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대형신인 유창식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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