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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34구' 완투승···한화, 3-1로 삼성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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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류현진(한화)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완벽 부활'을 선언했다.

'괴물투수' 류현진과 올 시즌 벌써 3승을 올리며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는 배영수가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는 숨막히는 투수전을 펼쳐보였고 결국 9이닝을 홀로 책임진 류현진의 승리로 끝났다.

류현진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시즌 6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9이닝 동안 134개의 공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고 한화는 삼성을 3-1로 꺾었다.

9이닝 동안 류현진은 안타 3개와 실책 1개로 총 4번 밖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과시한 류현진은 지난 26일 넥센을 상대로 8이닝 2실점 완투패를 당한 이후 시즌 두 번째 완투를 기록했다.

한화는 1회초 장성호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선두타자 강동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이여상이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장성호의 투런 홈런이 터져나왔다.

장성호는 볼 카운트 2-2에서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감각적으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미터짜리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은 장성호는 프로야구 사상 17번째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류현진의 구위에 눌려 있던 삼성은 4회말 한 점을 따라 붙었다. 2사 후 최형우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가코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8회말 삼성 공격이 끝나기까지 한화의 2-1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아직 류현진의 시즌 2승째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한화 타선은 9회초 귀중한 점수를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사 후 오선진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오선진이 2루를 훔쳐 2사 2루가 됐고 강동우가 바뀐 투수 임현준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한화는 오선진이 홈을 밟으며 천금같은 한 점을 추가했다.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박한이를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박석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최형우를 삼진, 가코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도 102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안타 6개(1홈런)와 볼넷 2개만을 내줬고 삼진 2개도 곁들였다. 삼성 타선이 류현진에게 꽁꽁 묶인 탓에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1회 장성호에게 허용한 홈런을 제외하면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의 피칭은 배영수의 호투마저도 빛을 잃게 만들 정도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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