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38, 오릭스)가 첫 선발 출격하는 15일, 일본 현지에서는 보크 문제보다는 그의 체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박찬호는 15일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라쿠텐과의 경기에 일본 진출 후 첫 선발 등판한다. 2009년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시절 이후 '702일' 만의 선발승을 노리는 박찬호의 걱정거리는 역시 연습경기에서 6차례나 지적 받았던 '보크'와 선발투수로서 한 시즌을 뛸 수 있는 체력이다.
특히 세트포지션에서의 정지 동작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지적받고 있는 보크 문제가 박찬호의 선발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일본 현지에서는 박찬호의 보크에 대해 일종의 '길들이기'라는 평가가 높았다.
경기 전 만난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의 오릭스 담당 야마모토 히로유키 기자는 "보크보다는 체력이 걱정"이라고 박찬호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는 해마다 가장 유명한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연습경기에서 매우 민감하게 보크 판정을 내린다. '일본은 엄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마모토 기자는 "연습경기에서는 엄격하게 판정해도 정규시즌에서는 조금 완화된 판정을 내리는 것이 보통"이라며 "일본에서는 오늘 경기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박찬호의 보크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선발로 5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체력에 대해서는 다소 걱정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체력 문제에 대해서는 야마모토 기자 외 다수의 일본 기자들도 동감을 나타냈다. 일본으로 건너오기 전 불펜투수로만 활약했던 것이 걱정된다는 말이었다.
이날 라쿠텐의 선발은 다나카 마사히로(23). 지난해 11승, 2009년 15승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선수다. 박찬호가 다나카와 맞상대를 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이런저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까. 결과는 곧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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