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박찬호(38, 오릭스)가 연습경기에서 또 보크를 범하며 세트포지션에서의 투구폼에 여전히 문제점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27일 고베에서 열린 오릭스-세이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냈다.
기록상 그리 나쁘지 않은 피칭 내용이었다. 하지만 박찬호의 등판 소식을 전한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실점으로 연결된 보크를 범했다고 한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보크 판정을 받고 내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했다는 것.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세트포지션으로 공을 던질 때 박찬호는 정지 동작이 짧아 엄격한 일본 심판진에 의해 보크 판정을 잇따라 받고 있다. 일본 무대 적응을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박찬호는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야쿠르트와의 시범경기(교세라돔)에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시범경기에 첫선을 보였던 5일 주니치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하며 불안감을 안기는 등 다소 기복 있는 피칭을 이어오고 있다.
지진 피해 여파로 시범경기 일정이 대거 취소돼 박찬호는 그동안 제대로 실전을 통한 시즌 대비를 하지 못했다. 그래도 시즌 개막이 4월 12일로 연기됨에 따라 박찬호는 앞으로 한 차례 정도 더 연습경기에 등판해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로서 최종 점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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