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구자철(22, VfL볼프스부르크)이 인상적인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지만 팀은 패했다.
구자철은 12일 밤(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함부르크SV와 홈경기에 후반 19분 교체 출전해 26분을 소화했다.
주전 미드필더 디에구의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구자철은 교체로 볼프스부르크 데뷔전을 치렀다. 아쉽게도 함부르크의 손흥민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흥미를 모았던 한국인 선수끼리의 겨루기는 성사되지 않았다.
구자철은 팀이 0-1로 뒤진 시점에 투입돼 곧바로 위기 상황을 함께했다. 수비진이 뤼트 판 니스텔로이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한 것. 다행히 니스텔로이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일찍 경기 흐름을 찾은 구자철은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듯 의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20분 상대의 볼을 터치아웃 시킨 구자철은 3분 뒤 스로인을 받다가 실수로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29분에는 툰자이 산리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아크 정면에서 잡아냈지만 볼 컨트롤에 애를 먹으면서 수비에 막혔다. 곧바로 온 공격 기회에서는 발리 슈팅을 시도하다 헛발질하기도 했다.
가장 좋은 기회는 31분에 왔다. 아크 정면에에서 수비가 걷어낸 볼을 잡은 구자철은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오른쪽 포스트를 살짝 빗겨갔다. 이후 44분 날카로운 전진패스로 음보카니가 골키퍼와 맞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중앙 미드필더다운 센스를 발휘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26분 믈라덴 페트리치에게 페널티킥으로 헌납한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볼프스부르크는 5승8무9패, 승점 23점을 유지하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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