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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조광래호 황태자 윤빛가람, 결승골로 잠에서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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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있던 조광래호 황태자가 결정적인 순간 깨어났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8강 이란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윤빛가람(경남FC)의 한 방으로 1-0으로 이겼다.

윤빛가람은 그동안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기성용(셀틱)-이용래(수원 삼성)로 이어지는 삼각 미드필드진 구성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호주와의 2차전에 경기 종료 직전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와 교체로 잠깐 그라운드를 밟는 정도였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이 예선 3경기서 4골이나 넣으며 새로운 황태자로 부각되는 것을 지켜보며 윤빛가람은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조광래호 출범 후 첫 경기였던 지난해 8월 나이지리아와의 남아공월드컵 리턴 매치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데뷔골을 넣으며 급부상했던 윤빛가람은 9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는 상대의 거센 압박에 맥을 못추며 존재감을 잃었다.

그러나 이날 이란과의 경기 후반 35분 구자철의 대타로 나서 공격을 조율했고, 연장 전반 종료직전 아크 오른쪽에서 회심의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조광래호의 4강행 구세주가 됐다.

특히 자신의 단점을 드러나게 했던 이란을 상대로 호쾌한 결승골을 터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공간을 파고들며 달라진 자신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무엇보다 경남FC로 자신을 불러 기회를 주며 지난해 K리그 신인왕까지 품에 안게 했던 조광래 감독에 대한 보은의 골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했다. 그야말로 윤빛가람은 이란전 최고의 히어로였다.

조이뉴스24 도하(카타르)=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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