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연봉조정위원회의 이대호(롯데) 연봉 조정에 대한 최종 결론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21일 오후 성명을 내고 "KBO와 유영구 총재는 연봉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며 "이는 신생구단의 창단을 반대하는 롯데를 달래기 위해 이대호 선수를 희생시킨 정치적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조정위원회의 구성과 결정이 결코 합리적이고 공정하지 않았기에 수용할 수 없으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봉조정위원회는 지난 20일 마라톤 회의 끝에 최종적으로 롯데 구단의 제시액 6억3청만원이 이대호의 2011년 연봉으로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대호의 지난 시즌 대기록은 충분히 이대호의 요구액인 7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공감하지만, 객관적인 자료로 판단한 결과 롯데의 주장이 좀더 합리적이라고 뜻을 모았다.
<다음은 선수협의 성명 내용>
KBO와 유영구 총재는 연봉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 신청에 대한 KBO의 결정은 모든 프로야구 선수와 팬들의 기대를 외면하고, 롯데구단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드러낸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나아가, 신생구단의 창단을 반대하는 롯데를 달래기 위해 이대호 선수를 희생시킨 정치적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선수협은 수 년간 KBO 규약이 지닌 국민기본권 침해에 해당하는 위헌적 요소, 현행법에 배치되는 불공정한 조항들을 개정해줄 것을 끊임없이 요청하였고, 연봉조정위원회의 구성과 절차의 개선을 요구하였으나 끝내 묵살당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조정위원회의 구성과 결정이 결코 합리적이고 공정하지 않았기에 수용할 수 없으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선수협은 선수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규약과 불공정한 계약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헌법소원 및 규약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한국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모든 선수들은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프로야구가 KBO의 편향적이고 비민주적인 행정으로 뒷걸음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유영구 총재와 KBO이사회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더 이상 침묵으로 대응하지 말고 진정한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2011. 1. 21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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