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연말 시상식 및 골든글러브 시상까지 모두 끝나면서 프로야구는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팀 마무리 훈련도 모두 끝마쳤거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구단은 이제 연봉협상 테이블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 롯데와 한화의 고민이 적지 않다. 바로 2010 시즌 리그를 호령한 이대호와 류현진의 연봉인상률을 놓고 걱정이 큰 것이다. 구단 사정과 선수개인의 만족도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적정한 금액을 책정하기가 쉽지 않다. 벌써부터 진통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이대호는 올 시즌 방망이로 리그를 지배했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관왕을 휩쓸었고,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신기록까지 세웠다. 그 결과 각종 상 수상은 물론 3루수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게다가 이대호는 2011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돼 '대폭 인상 프리미엄'도 가지고 있다. 내심 큰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다.
사실 롯데로서는 큰 부담이다. 올 시즌 이대호의 연봉은 3억9천만원. 개인 최고의 성적을 거둔 만큼 걸맞은 대우를 해줄 예정이지만, 비교대상이 없어 고민거리다. 롯데는 일단 이대호와의 협상을 12월 말로 미룬 상태다.
류현진 역시 한화의 걱정거리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약한 팀 전력 속에서도 홀로 맹투를 펼치며 한화의 자존심으로 활약했다.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라는 대기록과 함께 투수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연봉은 2억7천만원. 내년이면 6년차가 되는 류현진은 역대 6년차 최고연봉인 이승엽의 3억원(2000년) 기록은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최종 인상액을 두고 류현진의 시각과 구단의 시각이 일치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한화 측은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우리팀 연봉 협상은 (사실상) 류현진밖에 없지 않느냐"고 에둘러 류현진과의 협상 진통을 염려했다.
과연 이대호와 류현진의 2011 시즌 연봉은 어느 정도일까. 타격과 피칭에서 각각 최고의 활약을 펼친 두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와 한화는 한 겨울 고민이 깊어져 간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