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에이스' 류현진(23)이 2010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에서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로 데뷔 연도였던 2006년 첫 수상 이후 4년만에 통산 2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탈삼진 부문에서 187개를 기록해 2위 김광현(SK)을 4개 차로 제치고 수위 자리를 지켰으며, 평균자책점 1.82로 역시 부문 2위를 기록한 김광현의 2.37 기록보다 월등하게 앞서 '2관왕'이 됐다.
'1점대' 평균자책 기록은 류현진이 2006년 프로 데뷔한 이후 가장 좋은 시즌 성적이다. 또한 지난 1998년 정명원(당시 현대)이 평균자책 1.88로 수위를 차지한 이후 12년만에 '1점대 평균자책'으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다승에서는 17승을 거둔 김광현에게 수위 자리를 내주고 양현종(KIA)과 공동 2위로 마감했다. 팀 성적을 감안하면 '외로운 싸움' 속에서도 거둔 값진 성과다.
올 시즌 성적도 대단하지만 류현진이 한국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꾸준함에 있다. 2006년 데뷔 첫해 18승 6패 2.23의 평균자책점으로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페넌트레이스 MVP를 동시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15승 전후의 승수를 기록하며 2006년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자타공인' 최고의 투수로 2010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지난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사냥'의 선봉장으로 나서 한국 야구를 아시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한대화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분들, 그리고 팀의 선배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이 자리에 부모님이 오셨는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년 시즌에는 좀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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