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지바롯데)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김태균은 4일 지바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차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을 뿐 아니라 시리즈 들어 첫 타점도 올렸다.
김태균이 4안타를 친 것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개인 최다안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2안타만 한 번 있었을 뿐 3안타 이상 친 적은 없었다.
지바롯데는 김태균의 맹타 포함 장단 15안타를 작렬시키며 주니치 마운드를 함락시키며 10-4로 승리, 3승2패로 다시 앞섰다. 이제 지바롯데는 1승만 보태면 대망의 패권을 차지하게 된다. 6차전은 하루를 쉰 뒤 6일 장소를 나고야돔으로 다시 옮겨 열린다.
7번타자(1루수)로 출전한 김태균은 첫 타석에서부터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1회초 주니치에 먼저 1점을 내준 지바롯데는 1회말 맹반격에 나섰다. 톱타자 니시오카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3번 이구치부터 6번 후쿠우라까지 연속안타를 쳐내며 3점을 내 3-1로 역전을 했다. 이어 1사 1, 3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김태균에게 타석이 돌아왔고, 김태균은 주니치 선발 나카타 겐이치로부터 총알같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4번째 점수를 올리는 타점을 뽑아냈다.
3회말 1사 1루의 두번째 타석에서는 나카타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1,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5회말에는 1사 후 우전안타를 치고나가며 추가득점 기회를 열었다. 지바롯데는 여기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해 있던 김태균은 니시오카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도 하나 올렸다. 계속해서 기요타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와 이 이닝에서 지바롯데는 3점을 보태며 9-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김태균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시미즈 아키노부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내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크게 리드한 점수차로 인해 지바롯데 벤치는 제몫을 다한 김태균을 불러들이고 대주자 호리우치를 기용했다.
1할대에 머물던 김태균의 시리즈 타율은 3할6푼8리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바롯데에서는 김태균 외에 4번 사부로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선발 펜은 5.1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주니치는 선발 나카타가 5이닝 동안 무려 13안타를 두들겨맞으며 9실점이나 해 어찌 해볼 도리 없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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