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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Kiss&Cry Zone] 도하 AG MVP 박태환에게 광저우는 '도전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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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1. 단국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격을 앞두고 '왕좌 수성(守城)'이 아닌 '도전(挑戰)'이라고 못박았다.

지난 8월 말 괌에서 시작된 해외전지훈련에 이어 3주간 호주에서 마이클 볼 코치와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노민상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박태환이 3일 오후 귀국했다. 검게 그을린 얼굴빛에서 피나는 연습을 하고 왔다는 것을 이내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결선 진출 실패의 부진을 보인 뒤 올 초 전담코치로 마이클 볼 호주대표팀 코치를 선임, 거의 대부분을 해외전지훈련지에서 보낸 박태환은 전에 느끼지 못했던 '수영의 즐거움'을 찾았다며 한결 밝은 표정을 되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8월 2010 팬퍼시픽 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우승(3분44초73), 200m 준우승(1분 46초27)의 좋은 성적을 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특히 박태환의 400m 우승 기록은 올 시즌 최고 기록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날 숙명의 라이벌 장린(3분46초78)의 기록을 앞섰다는 것도 위안거리 중 하나다.

박태환은 귀국 인터뷰에서 강도 높은 훈련량을 무사히 소화해냈다는 것 자체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개인 목표를 '메달 색깔과 갯수'가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언급했다.

"베이징 올림픽 때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진짜 피땀 흘리며 훈련했다.(웃음) 이번 대회에서 장린과 쑨양, 또 일본 선수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그들과의 승부보다는 지금까지 훈련을 해온 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노력을 한 만큼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4년 전 도하 대회에 이어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도 박태환은 개인종목 자유형(100m, 200m, 400m, 1500m)과 단체전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등 총 7개 종목에 나선다. 박태환은 전지훈련 기간 내내 여러 종목을 동시에 준비해야 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각 종목마다 치밀한 전략을 짜 놓은 상태라며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선 "스피드와 장거리 쪽을 보면 내 느낌이지만 팬 퍼시픽대회 때보다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본다. 턴 동작 같은 기술부문은 하루아침에 기량이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훈련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라며 전성기 적 수준엔 아직 도달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올해 2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 오픈대회 자유형 100m에서 49초45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것은 올 시즌 아시아 최고 기록을 세운 후지 다쿠로(일본)의 49초12 기록에 매우 근접했다. 노민상 감독은 메달 가능성이 유력한 종목에 주력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며 100m 금메달 겨냥의 의지도 드러냈다.

4년 전 박태환은 200m, 400m,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MVP에 올랐다. 당연히 언론은 2회 연속 MVP 제패에 대한 각오를 물었고 박태환은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다짐을 아꼈다.

"물론 출전하는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고 싶지만 결과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집중해서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다. 도전하는 선수의 입장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신인의 자세로 나서겠다는 것이 박태환의 광저우행 출사표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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